카페인에 예민해서 커피는 입에도 못 대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.
작두콩으로 커피 대용품을 만들어 해외 수출까지 앞둔 청년이 있습니다.
이은후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평범해 보이는 콩밭.
하지만 이 곳에서 나오는 콩은 조금은 특별한 데 쓰입니다.
[이은후 기자]
"콩깍지를 까보니 작두콩이 여러 알 들어있는데요.
이 작두콩이 커피로 거듭나는 과정을 한 번 따라가 보겠습니다."
하얀 작두콩을 기계에 넣고 1시간쯤 볶자, 색이 까맣게 변합니다.
분쇄한 가루를 커피 머신에 넣고 내려보니, 맛도 모양도 여느 커피 맛과 다르지 않습니다.
[김지용 / 작두콩 차 업체 대표]
"커피 대용품 시장이 경쟁이 거의 없더라고요. 커피 못 드시는 분들,임산부라든가 노인분들 위해서 만들어보자."
커피 맛이 나는 작두콩 차를 개발한 김지용 씨는 당초 경찰공무원을 꿈꾸던 공시생.
향후 농업이 유망하다는 생각에 입학한 농대 수업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.
[김지용 / 작두콩 차 업체 대표]
"(수업교재인) '본초비요'라는 책에서 작두콩을 태워서 (가루로) 먹는데요. 거기 착안해서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."
커피와 달리 카페인이 없고, 항산화 물질 등 기능성 성분도 함유돼 있는게 특징,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커피라는 입소문에 창업 반 년만에 월매출 1천만 원을 넘겼습니다.
현재는 국내를 넘어 미국과 프랑스 등 6개 나라에 수출까지 앞두고 있습니다.
농업에 대한 열정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더해 일자리를 개척하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
elephant@donga.com
영상취재 : 정승환
영상편집 : 배시열